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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당일 환불하느니 빈 방으로 두겠다는 숙박 앱

직장인 A(39) 씨는 지난 2일 숙박 앱 여기어때에서 경기도 수원의 한 모텔을 예약했다. 그런데 입실(오후 6시) 서너 시간 전 갑자기 일정이 바뀌어 취소를 요청했는데, 모텔 사장과 여기어때 상담원 모두 "불가하다"고 선을 그었다. 높은 수준의 환불 수수료를 감수하고 조금이라도 돌려받고 싶었지만 결국 이용도 못하는 빈 방만 남게 됐다.6일 업계에 따르면 여기어때와 야놀자 등 숙박 앱에 등록된 숙소들의 환불 규정은 제각각이다.경남 거제의 한 펜션은 2일 전부터 당일까지 환불 불가 방침을 내세웠다. 10일 전에 취소하면 100% 환불하고, 3일 전부터 9일 전까지 30~90%를 돌려준다.이에 반해 충남 태안의 펜션은 7일 전에 연락하면 100% 환불해 준다. 다만 마찬가지로 당일 취소는 할 수 없다.A 씨가 환불을 문의했을 때 모텔 사장은 "앱 운영사가 환불 수수료 등을 정하기 때문에 그쪽에 물어보면 된다"고 했다. 이는 직접 상담과 공실 발생 부담을 플랫폼에 떠넘긴 것이다.여기어때와 야놀자는 숙박업소와 이용자를 연결만 할 뿐 자체적으로 정책을 수립해 환불을 주도할 수 없다. 이용자가 앱 고객센터에 연락해도 결국 상담원이 다시 업소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환불에 응할지 물어본다.업계 관계자는 "당일 취소가 거의 어려운 이유는 해당 일자에 손님이 들어오지 않을 확률이 굉장히 높기 때문"이라며 "그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환불이 안 되는 정책으로 운영하는 곳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환불 관련 권한과 책임은 온전히 제휴 숙박업소에 있다는 설명이다. 날짜를 착각하거나 결제수단을 잘못 선택했을 때처럼 실수로 예약한 고객이 하소연하면 플랫폼이 비용을 들여 환불을 돕는 사례도 간혹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공급자가 수익을 지키는 환경은 마련됐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쉬운 상황이 적지 않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가이드라인은 사실상 있으나 마나다.공정위의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을 보면 성수기 주말에도 사용 예정일 1일 전 또는 당일 취소가 들어오면 숙박시설은 총 요금의 90%를 공제한 뒤 환급하는 것으로 명시했다.당일 취소 기준 성수기 주중과 비수기 주중, 비수기 주말은 지불한 금액에서 각각 80%, 20%, 30%를 뺀 뒤 돌려주도록 안내했다. 적어도 만원짜리 한 장은 챙길 수 있는 셈이다.하지만 공정위 관계자는 "해당 기준은 권고 사항일 뿐 강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런 불균형 때문에 이용자들의 불만은 환불 관련 이슈에 집중된다.공정위 산하 한국소비자원의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통계를 보면 올해 11월 온라인 숙박시설 거래 과정에서 접수된 민원 중 계약 해제 및 해지·위약금이 41.6%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청약 철회(18.3%)와 계약 불이행(13.0%) 등이 뒤를 이었다.이 틈새를 공략한 플랫폼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아직 가려운 곳을 완벽하게 긁어주지는 못하고 있다.'캔슬마켓'은 판매자의 명의를 구매 희망자로 안전하게 변경하는 방식으로 환불이 힘든 숙박권을 거래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다만 주말처럼 수요가 몰리는 날에는 평균 10분이 걸리는 판매 등록 전 검수가 1시간이 지나도 끝나지 않거나 상담원과 연결이 되지 않는 등 난처한 경우가 있다.그렇다고 당근마켓과 같은 C2C(개인 간 거래)를 이용하기에는 예약에 쓰인 개인정보가 악용될 우려가 있다.이처럼 시일이 도래한 숙박시설의 환불을 두고 소비자 친화적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플랫폼이 환경 개선에 나서지 않는다면 공정위라도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며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을 유명무실하게 놔두지 말고 실효성을 갖도록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2.07 07:00
산업

너도나도 "내가 1위"…오비 vs 하이트, 불붙은 맥주 1위 경쟁

본격적인 여름 맥주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양대 맥주회사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서로 '맥주 시장 1위'라며 으르렁대고 있다.지난달 31일 업계에 따르면 맥주 신경전의 포문은 하이트진로가 열었다.하이트진로는 최근 일부 대형 마트의 6월 판매 자료를 바탕으로 국내 매출 기준 하이트진로의 제품 점유율이 3월보다 7.0%p(포인트) 증가한 49.6%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하이트진로는 점유율 확대에 신제품 '켈리'의 판매량 증가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했다.실제 올해 4월 선보인 켈리는 출시 99일 만인 지난달 11일까지 330㎖ 기준으로 누적 판매 330만 상자, 1억병 판매를 달성했다. 이는 초당 11.7병식 판매된 꼴로 20세 이상 국내 성인(4328만명 기준) 1인당 2.3병 마신 양이다. 특히 '테라'와 켈리 간 카니발라이제이션(자기 잠식)도 없었다는 것이 하이트진로 측 주장이다. 하이트진로의 유흥 및 가정 시장 맥주 판매량은 켈리 출시 전달인 지난 3월 대비 약 33% 상승했다. 지난 2분기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 새로 나온 켈리가 테라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한 것이 아니라 타사의 점유율을 빼앗아왔다는 게 하이트진로 측 설명이다.이처럼 켈리가 초반 흥행에 성공하자 하이트진로는 맥주 시장 점유율 1위 탈환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2011년까지 점유율 1위를 지켰던 ‘하이트’는 오비맥주 '카스'에 밀려 2012년부터 2위로 내려앉았다.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켈리와 테라의 연합작전으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올여름 성수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국내 맥주 시장 1위를 탈환하겠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의 공세에 오비맥주는 즉각 반격에 나섰다.오비맥주는 지난달 28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가정 시장에서 카스 프레시가 점유율 42.3%로, 맥주 브랜드 중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10년 이상 국내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카스가 최근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1위 브랜드 입지는 더 강력해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평가다.특히 오비맥주는 대형마트 채널의 일부 마트에서 경쟁사가 앞선 점유율을 기록했더라도 전체 시장을 놓고 보면 여전히 자사 점유율이 압도적이라는 입장이다.오비맥주 관계자는 "제조사 기준으로도 올 상반기 편의점·할인점·개인슈퍼 등 모든 가정 시장 판매 채널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며 "경쟁사(하이트진로)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어 예의 주시하고 있긴 하지만 '맥주시장 1위 탈환'은 과도한 해석이라는 게 내부 판단”이라고 말했다. 양사의 신경전이 과열되면서 마케팅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카스는 지난 6월 중순부터 홍대 메인 상권에서 팝업 매장, 거리 공연 등 다양한 소비자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내달 19일에는 서울랜드에서 초대형 야외 뮤직 콘서트인 ‘카스쿨 페스티벌’을 개최한다.이보다 앞서 오비맥주는 자사 브랜드 ‘한맥’의 광고 모델로 경쟁사 켈리(Kelly)와 철자가 같은 LG 트윈스 투수 케이시 켈리를 내세우기도 했다. 광고 문구 중 하나는 “켈리도 한맥처럼 부드럽게 달라지고 싶다”이다. 이에 맞서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7일 켈리 350㎖ 캔을 대형마트에서 한정 출시하며 점유율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또 올여름 전주 가맥축제, 송도 맥주축제,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 축제 등 전국 각지의 대형 맥주 축제에 참여하고 휴양지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 접점에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켈리를 대세 브랜드로 자리매김시킨다는 계획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8.01 07:00
연예일반

본격 스타일리시 액션 ‘보호자’ 8월 극장가 공략

정우성 감독의 첫 장편 영화 ‘보호자’가 쟁쟁한 8월 개봉작들 사이에서 본격적인 액션 영화로 주목을 받고 있다.다음 달 15일 개봉하는 ‘보호자’는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수혁(정우성)과 그를 노리는 이들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스타일리시하고 유니크한 액션 시퀀스로 8월 극장가를 공략할 전망이다.류승완 감독의 해양범죄활극 ‘밀수’를 필두로 ‘신과함께’ 김용화 감독의 우주 SF ‘더 문’과 ‘터널’,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 김성훈 감독의 버디 액션 ‘비공식작전’,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출연의 재난 드라마 ‘콘크리트 유토피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펜하이머’ 그리고 배우 유해진의 첫 로맨스 작품 ‘달짝지근해: 7510’까지. 쟁쟁한 감독과 배우 라인업뿐만 아니라 각기 다른 장르와 스토리를 내세운 영화들로 여름 성수기 8월 극장가에서 풍성한 볼거리가 예상되는 가운데 ‘보호자’는 유일한 본격 액션 영화로 시선을 사로잡는다.‘보호자’에는 4인 4색 빌런 우진(김남길), 응국(박성웅), 성준(김준한), 진아(박유나)가 등장, 서로 맞부딪히며 이어지는 이야기를 펼친다. 한국에서 가장 액션을 잘하는 배우로 손꼽혀 온 정우성이 보일 화려한 카 체이싱 및 맨몸 액션은 그 자체로 기대감을 자아낸다.여기에 일명 세탁기라 불리는 2인조 해결사 우진과 진아가 사용하는 형형색색의 사제 폭탄, 네일 건 등의 창의적인 무기들은 관객들에게 특별한 쾌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정우성 감독의 첫 번째 장편영화 ‘보호자’는 다음 달 15일 베일을 벗는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26 13:28
산업

하이트진로, 신제품 '켈리' 99일 만에 1억병 판매 돌파

하이트진로는 신제품 맥주 켈리가 1억병 판매를 돌파했다.12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켈리는 지난 4월 출시 후 99일 만에 누적 판매 330만 상자, 1억병(330ml 기준) 판매를 달성했다.이는 초당 11.7병 판매된 꼴로 국내 성인(20세 이상, 4328만명 기준) 1인 당 2.3병 마신 양이다.출시 36일 만에 100만 상자를 판매하며 국내 맥주 브랜드 중 최단기간 판매 기록을 달성한 켈리는 이후 66일에는 200만 상자, 90일에는 300만 상자 판매를 돌파, 100만 상자 판매 속도가 약 1.5배 빨라졌다.켈리 출시 후 하이트진로의 전체 맥주 판매량 역시 증가했다. 지난 6월 하이트진로의 유흥 및 가정 시장의 전체 맥주 부문 판매는 켈리 출시 전인 3월 대비 약 33% 상승했다. 올해 2분기 판매량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약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초기 반응이 좋았던 대형마트의 빠른 성장세가 인상적이다. 일부 대형마트(전국 기준)의 6월 실판매 자료를 살펴보면 국내 맥주 매출 기준 하이트진로의 제품 점유율이 약 49.6%를 기록, 3월 대비 약 7.0% 증가한 수치로 켈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대형마트에서의 구매는 수많은 브랜드 중 직접 제품을 선택하는 특성상 가장 빠르게 소비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고 자평했다.최근 하이트진로는 켈리의 판매량 및 인지도 상승에 따라 지속적인 소비자들의 요구였던 생맥주와 소병 제품군을 앞당겨 출시, 여름 성수기 시장을 맞이한 유흥 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초반 돌풍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지난 7일에는 1억병 돌파 기념으로 차별화된 가성비 제품인 켈리 350ml 캔을 대형마트에서 한정 출시하며 점유율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올여름 전주 가맥축제, 송도 맥주축제,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 축제 등 전국 각지의 대형 맥주 축제에 참여하고 휴양지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 접점에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켈리가 대세 브랜드로 자리매김 시킨다는 계획이다.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켈리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맥주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라며 “켈리와 테라의 연합작전으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올여름 성수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국내 맥주 시장 1위 탈환 목표를 달성하겠다”라고 전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7.12 15:28
연예일반

[IS신작] ‘극장 성수기’ 7월! ‘바비’부터 ‘미션 임파서블’까지 신작 모음

극장 성수기라는 7월을 앞두고 극장가가 분주하다. 할리우드는 물론 국내에서도 다수의 기대작들이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배우 마고 로비와 라이언 고슬링의 첫 내한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영화 ‘바비’부터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 ‘엑시트’, ‘모가디슈’ 등으로 유명한 제작사 외유내강의 신작 ‘밀수’까지 놓치지 말아야 할 7월 기대작들을 일간스포츠가 모아봤다. ◇ 할리우드 스타들, 한국 총출동이요~휴가와 방학이 겹친 극장가 대목. 할리우드 대작들도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개봉일을 속속 확정하고 있다.톰 크루즈의 11번째 내한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은 다음 달 12일 개봉한다.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은 모든 인류를 위협할 새로운 무기가 잘못된 자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추적하던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IMF팀이 미스터리하고 강력한 적을 만나게 되면서 위태로운 대결을 펼치는 과정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지난해 ‘탑건: 매버릭’으로 한국을 찾았던 톰 크루즈는 이번 영화로 또 한 번 내한을 확정했다. 매번 내한 때마다 다채로운 팬 서비스를 보여줬던 톰 크루즈인 만큼 이번에도 그가 레드카펫에서 또 어떤 진풍경을 만들어낼지 관심이 모인다. 많은 이들이 어릴 때부터 가지고 놀던 바비 인형의 실사판인 영화 ‘바비’는 다음 달 19일에 개봉한다. 할리우드 대표 스타인 마고 로비가 주연인 바비 역을 맡았고, 라이언 고슬링이 바비의 남자 친구인 켄을 연기한다.마고 로비와 라이언 고슬링은 ‘바비’를 통해 생애 첫 내한을 확정했다. 여기에 골든글로브 작품상 수상에 빛나는 그레타 거윅 감독 역시 배우들과 함께 한국을 찾을 계획이라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이 기대된다. ◇ 여름 불패 외유내강 ‘밀수’로 7월 극장가 공략2019년 7월 31일 개봉해 942만 관객을 모은 ‘엑시트’와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펼쳐진 전대미문의 고립상황을 긴박감 있게 그려낸 ‘모가디슈’로 2021년을 달군 영화 제작사 외유내강이 올해도 시작을 들고 왔다.외유대강의 수장 류승완 감독의 신작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엑시트’와 ‘모가디슈’ 등의 제작총괄을 맡은 조성민 프로듀서가 로케이션 헌팅을 위해 방문한 소도시의 박물관에서 1970년대 성행한 해양 밀수에 관한 자료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이기도 하다. 바다와 육지를 넘나드는 밀수판에 대한 호기심과 류승완표 액션까지 더해져 장르 영화의 쾌감을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6일 개봉. ◇ 방학엔 역시 애니메이션!도라에몽부터 코난까지 방학 시즌 영화관에서 못 보면 서운한 네임드 캐릭터들도 총출동한다.먼저 다음 달 8일엔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와 하늘의 유토피아’가 개봉한다. 진구가 하늘 위에 떠 있는 초승달 모양의 섬을 발견, 무엇이든 이뤄지는 꿈 같은 유토피아라고 여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같은 달 20일엔 ‘명탐정코난: 흑철의 어영’이 관객들과 만난다. 인터폴의 최첨단 정보 해양 시설인 퍼시픽 부이에서 수배범과 유괴 피해자 등을 전 세계 어디서라도 찾아낼 수 있는 획기적인 AI 기술을 개발하던 중 검은 조직에 의해 유로폴 직원이 살해당하고 만다. 이 기술이 검은 조직의 손에 들어가면 안 되는 상황. 코난과 FBI, CIA, 공안 경찰이 합세해 오션 배틀을 펼친다. ‘보스 베이비’, ‘드래곤 길들이기’를 만든 드림웍스 제작진의 뉴 프로젝트 ‘틴에이지 크라켄 루비’는 다름 달 26일 개봉한다. ‘틴에이지 크라켄 무비’는 평범함 뒤에 숨겨진 능력을 가진 반전캐 크라켄 루비와 검은 속마음을 숨긴 사기캐 빌런 인어 첼시의 대결을 그린 작품. 늘 착한 주인공이었던 인어와 악당이었던 크라켄의 반전 설정으로 기대를 모은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6.2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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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IS리포트] 카카오T, 전방위 규제에 '숨이 턱'…돌파구는

국내 차량 호출 1위 카카오모빌리티가 서비스 전반에 영향을 줄 규제 지뢰밭 때문에 조만간 발목이 잡힐 전망이다. 지난해 가까스로 매각 위기를 넘기며 한숨을 돌리나 했는데,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과징금 철퇴에 이어 정부와 국회의 대대적인 제도 손질 움직임에 앞날이 불투명해졌다. 일단 해외 사업과 미래 모빌리티 등 불확실성이 그나마 덜한 성장 영역에 꾸준히 투자하겠다는 전략이다. 목적지 미표시 두고 택시·플랫폼 '온도 차'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지난 11일에 이어 25일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에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상정해 논의할 예정이다.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목적지 미표시'와 '호출료 정부 승인제' 도입이다.작년 방역 조치 완화로 수요가 폭증하면서 택시 대란이 일어났을 때 일부 기사들이 장거리 손님만 태우는 경우가 빈번했다. 이에 플랫폼은 손님이 택시 타기 전에 기사에게 도착지를 사전에 고지해서는 안 된다는 조항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를 위반하면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올 초 원희룡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 장관도 KTV 토론회에서 "문제는 골라잡는 것이다. 단거리 이동은 기피 손님이 된다"며 "이 부분을 없애기 위해 목적지 미표시를 법으로 강제하려고 한다. 역점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현재 카카오T는 추가 요금을 내고 무조건 배차를 보장하는 '블루'나 '부스터 호출'은 목적지를 표시하지 않고 있다. 개정안이 통과하면 무료까지 대상을 확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국토교통위 의원 대부분은 이 개선안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수익성을 따져 앱 대신 배회영업을 택하는 사례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김수상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앞서 소위에서 "공급이 부족할 때가 되면 기사들이 단거리 손님이 많은 지역 근처에 가지 않는다"며 "(목적지 미표시를 확대하면) 앱을 꺼서 공급량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국토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절충안을 이르면 이달 말까지 마련해 다시 머리를 맞댈 방침이다. 택시 4개 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일단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호출료를 전면 유료화하고 거리에 따라 차등을 두는 방식을 제안했다. 강제 호출을 수용하되 택시가 출발지까지 가는 비용을 고객이 부담하는 게 골자다.몇몇 승객의 부당한 호출 취소 방지를 위한 제약과 보상도 이뤄져야 하며, 대기시간 등에 따른 기회비용의 대가는 승객이 감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관계자는 "기사가 아닌 승객이 갑이 돼야 한다"며 "카카오모빌리티 등에 방향성을 공유했는데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승객이 많지 않은 시기에는 콜을 받기 위해 (카카오T 등) 가맹에 가입했다가 공급이 모자랄 때 배회영업으로 전환할 목적으로 탈퇴하는 기사들을 강력히 제재하는 장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카카오모빌리티 등 플랫폼 사업자들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표정이 어둡다. 기사들의 배회영업은 열악한 처우가 근본적인 원인이었으며, 목적지 미표시를 강제한다고 해도 새로운 형태의 승차 거부가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또 가뜩이나 택시요금이 올라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호출료까지 정착하면 플랫폼 중개 서비스 이용자들이 이탈하는 현상이 가속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카카오T의 월간 활성이용자 수는 1000만명대 초반을 유지하다 지난 2월부터 900만명대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진다.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온라인 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규제법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플랫폼 사업자가 스스로 고객들과 접촉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비스 출시 때도 정부 허가받아야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설계할 때는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현행법은 플랫폼 사업자가 중개요금을 정할 때 국토부 장관에게 신고만 하면 됐다. 개정안은 기본요금의 100분의 50의 범위 안에서 정하고, 국토부 장관 및 시·도지사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유료 서비스나 수수료로 인한 실질적 택시 요금 인상 효과를 막기 위한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년 전 프리미엄 호출 서비스의 가격을 기습 인상하려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철회한 바 있다.지금은 신고제로 완화했지만 국민 생활 밀접도가 높은 이동통신사가 과거 신규 요금제를 발표할 때마다 정부의 승인을 얻어야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나 우티 등에게는 업무 복잡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플랫폼업계 관계자는 "사업자가 경영상 판단해서 정해야 할 내용들을 사전에 법으로 규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수요에 맞춰 대응할 수 있는 여지가 없어진다. 신규 플랫폼 사업자도 진입을 망설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런 와중에 카카오모빌리티는 공정위와의 법적 다툼도 앞두고 있다.공정위는 올해 2월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의 배차 알고리즘을 조작해 가맹택시를 우대했다고 판단하고 25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회사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인 195억원을 웃도는 규모다.당시 공정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택시 사업을 시작할 때 수익성이 낮은 1㎞ 미만 단거리 배차는 제외하거나 축소한 것으로 봤다. 수락률이 높은 기사에게 더 많이 배차하는 정책은 비가맹택시에게 불리한 구조였다는 지적이다.행정소송을 예고했던 카카오모빌리티는 신중하게 분위기를 살피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공정위의 의결서를 받아봐야 최종적으로 의사결정이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카카오T, 규제 걱정 없는 해외로카카오모빌리티는 이처럼 규제 가시밭길이 예상되는 국내 차량 호출 시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2022년 매출 약 7915억원 중 택시·버스·기차·항공·렌터카 등 MaaS(서비스형 모빌리티)를 비롯한 모빌리티 서비스의 비중이 59.1%로 압도적이었다. 직영 택시 및 주차 사업 등 모빌리티 인프라가 20.8%, 물류·배송·대리 등 라이프스타일 서비스가 17.8%로 뒤를 이었다.카카오모빌리티는 더는 성장을 기대하기 힘든 한국을 넘어 글로벌 영토 확장에 사활을 걸었다. 자율주행과 UAM(도심항공교통) 등 미래 모빌리티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지난달 150개국 20억 이용자를 보유한 영국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 스플리트를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스플리트가 진출한 나라에서도 카카오T로 택시를 부를 수 있게 됐다.특히 위챗·알리페이·트립닷컴 등 중국 대표 앱들과도 협업하고 있어 현지 이용자 확보와 신규 파트너 유치 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는 미래 모빌리티 연구소 '네모개러지'를 열었다. 6개 층 2734㎡ 규모로, 자율주행차 성능 실험과 실내외 측위 기술 검증 등 설계부터 테스트까지 전 과정을 한 번에 수행할 수 있다. 플랫폼에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이동체도 연구한다.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월드컵과 이태원 참사로 성수기 효과를 보지 못해 부진했던 카카오의 모빌리티 매출은 다시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1분기 시행된 택시요금 인상으로 수요에는 타격이 있었지만 공급 측면에서는 가맹 문의가 늘어난 효과도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4.25 07:00
산업

한정판에 품절 상품까지, 연말엔 편의점이 '와인성지'

와인 최성수기인 연말을 맞아 편의점 업계가 총력전에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연말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의 와인 할인전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50종의 샴페인과 와인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샴페인 9종을 국내 최대 수량으로 준비했다. 지난해 12월 주말 2주간 스파클링 와인 매출이 직전 달보다 50배 이상 증가하는 등 인기를 끈 점을 고려해 한정판 샴페인 '뽀므리 하트 에디션' 등을 단독으로 내놓는다. 이달 한 달간 금∼일요일에는 카카오페이머니와 KB페이로 결제하면 샴페인을 할인해준다. 올 한해 세븐일레븐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세계 각국의 유명 와인도 한 자리에서 다시 만나볼 수 있다. 지난 9월 정열의 나라 스페인 기획전에서 선보인 '마초맨'과 7월 떠오르는 와인 생산지 호주의 대표품종 쉬라즈 기획전을 통해 소개했던 '다렌버그데드암쉬라즈' 등 개성 있는 풍미를 지녀 사랑받았던 와인 8종을 다시 판매한다. 이마트24는 ‘품절 와인’으로 유명한 ‘라 크라사드’ 까베르네시라·샤도네이 2종을 35만병 준비했다. 이마트24에서 최근 2년간 단일 브랜드 2종으로 100만병 판매를 돌파한 와인은 라 크라사드가 유일하다. 이마트24와 와인 공급업체 나라셀라는 라 크라사드를 역대 최다 수량인 35만병을 판매하고, 동시에 9900원으로 대폭 할인한다. 라 크라사드 까베르네시라는 까베르네쇼비뇽과 시라가 각각 50%씩 블렌딩 된 레드와인이다. 오크통에서 숙성시킨 바닐라 향과 과일 향의 조화가 특징이다. 또 라 크라사드 샤도네이는 프랑스 랑그독 지역의 샤도네이 품종을 사용한 화이트와인이다. 부드럽고 매력적인 포도 향과 자몽류의 열대과일 향이 뚜렷하게 느껴지는 와인으로, 해산물, 치킨, 카나페 등과 잘 어울린다. GS25는 지난달 품절됐던 와인 파이퍼 하이직을 이날부터 다시 판매한다. '보졸레 누보' 등도 최대 20% 할인된 가격으로 내놓는다. CU는 자체 와인 브랜드인 'mmm(음)!' 와인 6종을 할인 판매한다. 프리미엄·샤도네이·카쇼·스탠다드·레드와인·소비뇽블랑 6종을 2병 이상 구매할 경우 최대 43%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소주병에 든 와인으로 화제를 모은 '와인반병'도 4병, 6병, 20병 등 대량 구매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12월은 와인 최대 성수기로, 한 달간 와인 연간 판매량의 21%가 팔릴 정도"라며 "편의점마다 와인 행사를 진행하며 연말 성수기를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2.02 07:00
산업

오리온, 올 3Q 영업익 1217억 전년比 6.6%↑…중국 법인만 뒷걸음

오리온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411억원, 영업이익 1217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 침체에도 전 법인이 경쟁력 있는 신제품 출시와 현지 시장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영업 전략 덕분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18.5% 증가했다"며 "원재료 공급선 다변화, 생산효율 개선, 매출 확대를 통해 제조원가 상승 압박을 극복하며 영업이익은 6.6%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법인은 매출액이 17.6% 성장한 2360억원, 영업이익은 13.2% 성장한 332억원을 달성했다. ‘닥터유’ 브랜드의 매출이 전년 대비 25% 증가하는 등 전 카테고리가 성장세를 지속했다. 원부재료 가격 및 에너지 비용이 상승하면서 제조원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6%포인트 가까이 급등했으나, 해외법인 매출 상승에 따른 로열티 수익이 약 30억원 증가하고 수출물량 확대에 따른 추가 이익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4분기에도 감자, 유지류 등 주요 원재료 가격과 에너지 비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인한 제조원가 압박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오리온은 수익성을 방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또 비스킷, 스낵, 젤리, 마켓오네이처 등 신제품을 지속 출시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음료 사업도 ‘닥터유 제주용암수’만의 차별화된 제품 속성을 바탕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중국 법인은 매출액이 5.0% 성장한 3357억원, 영업이익은 14.3% 감소한 59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력 강화에 집중하면서 신규 거래처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스낵과 젤리를 중심으로 매출 증가를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제조원가, 물류비용 등이 상승해 3분기에는 감소했으나, 1~9월 누계 기준으로는 12.0% 성장했다. 4분기에는 한국의 설날에 해당하는 ‘춘절’ 성수기를 앞두고 현지 문화를 반영한 선물세트를 예년보다 빠르게 출시하면서 명절 수요를 집중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가격 경쟁력이 높은 스낵류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영업력 강화도 지속해갈 계획이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액이 44.0% 성장한 1130억원, 영업이익은 65.8% 성장한 210억원을 달성하며 현지 1등 식품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 파이, 스낵, 비스킷, 젤리 등 전 카테고리에 걸친 신제품 출시와 차별화된 영업력이 시너지를 창출하며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4분기에는 베트남 최대 명절인 ‘뗏’을 대비한 선물용 패키지를 출시해 매대를 선점하고, 대량 구매 수요가 큰 B2B 판매도 추진하는 등 성수기 공략에 집중할 방침이다. 대용식 시장 내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신규 카테고리인 레이어케이크 제품도 선보여 신성장동력으로 키워갈 계획이다. 러시아 법인은 매출액이 103.4% 성장한 623억원, 영업이익은 181.5% 성장한 106억원을 달성했다. 뜨베리 신공장 본격 가동 이후 주력 카테고리인 파이 제품의 생산량이 크게 늘면서 9월 가동률이 138%에 달했으며, 비스킷 라인업도 다양화하는 등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4분기에는 파이, 비스킷 생산라인의 신공장 증·이설을 추진해 제품 공급량을 늘리는 동시에 딜러 및 거래처 수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제품력을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시장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역량을 집중했다”며 “4분기에도 차별화된 신제품을 출시하고 중국과 베트남의 최대 명절인 설 성수기를 철저히 대비해 ‘건강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1.14 16:42
산업

아줌마·아저씨 옷?…코오롱스포츠 변신에 웃는 코오롱FnC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의 천덕꾸러기였던 코오롱스포츠가 살아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2000년대 국내 최고의 아웃도어 브랜드로 불렸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 등산복 인기가 가라앉고, 50~60대를 위한 브랜드로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코오롱스포츠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간판 브랜드가 추락하자, 코오롱FnC도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코오롱FnC가 코오롱스포츠의 브랜드 리뉴얼에 성공하면서 단일 매출은 물론 기업 전반 실적까지 날개를 다는 모양새다. 되살아난 코오롱스포츠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오롱FnC는 올 상반기 매출 5762억원, 영업이익 38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전통적으로 패션가 비수기로 통하는 2분기에만 매출 3099억원, 영업이익 234억원을 달성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9%, 52.9% 증가했다. 코오롱FnC는 이번 깜짝 실적의 비결 중 하나로 내년 브랜드 론칭 50주년을 맞는 코오롱스포츠의 반등을 꼽는다. 한때 국내 아웃도어 업계를 리딩했던 코오롱스포츠는 최근 10년 동안 급격한 매출 하락으로 고전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매출 변화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가운데, 올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150%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업계를 놀라게 했다. 코오롱스포츠는 2019년부터 본격적인 리브랜딩을 시작했다. 지난해부터는 20·30세대가 등산 외에도 캠핑 등 캐주얼한 아웃도어 활동을 활발히 한다는 부분에 집중해 기능성은 물론 일상과 도심을 오갈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 중에서도 테크 스니커즈 '무브'의 반응이 도드라졌다. 회사에 따르면 무브의 누적 판매량은 7만 족을 넘겼고, 올 상반기에도 전년 대비 50% 이상 많은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이 밖에도 겨울 점퍼 하나에 100만 원대에 달하는 고가 라인 '안타티카'를 중심으로 웨더코트와 윈드체이서 등 시즌별 공략 기획 아이템을 연달아 히트시키면서 매출에 날개를 달았다. 코오롱스포츠에 따르면 이런 전략 상품들은 대부분 70% 이상의 판매율을 기록 중이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올 봄·여름 시즌 전략적으로 기획한 상품 수가 전년보다 4~5배는 늘어났다"며 "내년에 코오롱스포츠가 50주년을 맞는 만큼 항상 새롭게 발전하는 코오롱스포츠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성수기 앞서 김태리 모델 승부수 실적에 자신감이 붙으면서 모델 발탁에도 과감해졌다. 코오롱스포츠는 아웃도어 성수기인 3분기 시작을 앞두고 2020년부터 전속모델로 활약하던 배우 공효진과 계약을 종료하고, 김태리를 새로운 얼굴로 발탁했다. 김태리는 지난 2월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명랑한 캐릭터로 활약하면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는 물론 40~50대의 사랑을 받았다. 코오롱스포츠는 김태리를 앞세운 광고 콘셉트도 아웃도어를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맞춰 MZ세대 고객들에게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올가을에는 플리스와 헤비다운 판매로 바로 이어지는 타 브랜드와는 달리 가을·겨울철 기온에 맞는 상품을 반 발짝 앞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아픈 손가락' 코오롱스포츠의 선전 덕에 코오롱FnC의 3분기 전망도 나쁘지 않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패션 브랜드의 호실적을 짚으면서 "7월은 여름휴가 시즌 수영복, 캐리어 등 판매 호조와 백화점 3사의 세일 시즌이 맞물려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9월에는 가을·겨울 시즌 판매 성과에 따라 실적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낙관했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가벼운 트레일 러닝과 캠핑 등 아웃도어를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맞춰 MZ세대 고객에게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9.13 07:10
보도자료

[2022 상반기 히트상품] 소맥제조기 ‘테라타워’등 MZ세대에 가까이

하이트진로가 청정라거 ‘테라’로 여름 성수기를 적극 공략하고 나섰다. 24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테라의 누적 판매량은 출시한지 3년 만에 총 28억8000만 여병으로 집계됐다. 이는 1초에 28병 판매된 꼴이다. 하이트진로는 이와같은 테라의 상승세를 업고 여름 성수기를 본격 공략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5월 말에는 ‘테라 한정판 굿즈전’을 라이브방송으로 진행, 굿즈 전 제품을 완판했다. 이 방송의 누적 시청자 150만명, 좋아요 27만6000회를 기록했다. 이중 테라타워, 금푸너, 캠핑용 램프 스피커 등은 완판되는 데 30초 밖에 걸리지 않았다. 특히 이날 최초로 공개된 ‘테라 타워’는 단체 술자리에서 유용한 소맥 제조기로, 버튼을 누르면 25초간 최대 1800rpm으로 모터가 회전해 토네이도를 만들어 소맥을 제조한다. ‘캠핑용 램프 스피커’는 캠핑 필수품인 램프와 블루투스 스피커를 조합한 아이템이며, ‘두꺼비 스푸너 홀더’는 테라 스푸너를 진열할 수 있는 거치대다. 하이트진로는 또 테라의 핵심 콘셉트인 ‘청정’을 기반으로 골프용품, 레깅스, 샴푸 등 이종업계들과 경계를 허무는 컬래버레이션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5월 골프 브랜드 ‘어뉴(ANEW)’가 협업한 골프용품을 선보인데 이어 지난 4월에는 애슬레저 브랜드 ‘스컬피그’와 함께 ‘테라X스컬피그 친환경 레깅스’를 출시했다. 지난 3월에는 청정라거-테라의 브랜드 이미지를 담은 ‘쿤달X테라 맥주효모 탈모샴푸’를 내놓기도 했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청정’이라는 테라의 핵심 콘셉트를 중심으로 앞으로도 MZ(밀레니얼+Z)세대들을 만족시키고 관심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2.06.2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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